뷰티라이프 칼럼

뷰티라이프 창간 22주년

불량아들 2021. 6. 22. 11:21

Editor’s Letter

 

뷰티라이프 창간 22주년

 

본지는 지난 19997월호로 창간했습니다.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후 이제 어느 덧 성년의 나이를 넘어 만 22세라는 연륜을 쌓게 되었습니다. 23년 동안 우리 미용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세월을 우리 잡지는 고스란히 지켜보며 견뎌왔습니다.

 

창간 당시가 오롯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오직 미용계를 위해 죽을 각오로 잡지를 만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잡지를 낼 때마다 불면의 밤은 늘어만 갔습니다.

 

19997월 창간 후 미용계에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많은 고난과 역경도 이겨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오늘 창간 22주년 기념호를 만들며 미용계 각계에서 보내주신 축사를 보니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모든 분들이 뷰티라이프 창간 22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해주셨고 밝은 앞날을 기원해주셨습니다.

 

그중에는 잡지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에 대한 기우와 함께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는 글이 많았습니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종이책은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렇다고 희망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잡지는 SNS 상에서는 해결하지 못하는 몇 가지 경우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변할 것입니다. 시대 변화에 맞게 변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그러나 잡지 본연의 기능을 더욱 심화하고 체계화해갈 예정입니다.

 

다행히 뷰티라이프를 사랑해주시고 성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지난달부터 캠페인으로 등장하고 있는 뷰티라이프사랑모임식구들의 뷰티라이프 정기 구독하기 운동은 우리에게 많은 힘을 줍니다.

 

창간 축하 명함 광고를 해주시는 단체와 회사, 업체 등의 고마움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꾸준하게 광고를 게재해주시는 관련업계 분들께는 고개 숙여 깊이 감사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스물두 살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해 오신 것처럼 지속적인 격려와 사랑 그리고 따끔한 질책을 앞으로도 부탁드립니다초심을 잊지 않고 미용계를 위한 안테나가 되어 미용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뷰티라이프가 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이완근(편집국장alps0202@hanmail.net

 

 

물고기 자리

 

맑은 날

바람이 불지 않아도

물결이 이는 이유는

물고기가 제 속살을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

 

후회 없는 나날이 어딨냐며

물고기는 세찬 물결을 거슬러 오르고

비늘만 반짝이는데

 

물고기 지나간 자리

햇빛이 메우고 있다

 

<뷰티라이프> 2021년 7월호, 창간 22주년 기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