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105) 급훈 뒤집기 박완호(1965~ ) 급훈 고개를 들어 별을 보라. 숙여서 발을 보지 말라. 당연하다는 듯 누구에게나 별을 보라고, 별만 보라고 서로 얼마나 다그쳐왔던가? 되려 이제는 고개 숙여 발을 보라고, 제 발에 뭐가 묻었는지 어디를 무엇을 밟아가며 여기까지 걸어왔는지를 똑바로 들여다봐야 할 때 멀리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디든 제대로 가기 위해선 별을 올려보듯 발을 봐야 하리 고개 숙여 제 발을 보는 사람만이 마음속에 뜨거운 별을 마주치게 되리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105번째 시는 박완호 시인의 “급훈 뒤집기”입니다. 초등학교를 비롯한 중학교, 고교 시절은 삶의 지표를 세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담임선생님이나 각 학과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