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남자의 일생
불량아들
2012. 7. 26. 13:35
남자의 일생
나
어릴 적
무릎 까졌을 때
울 엄니
아까징기, 빨간약 발라줬지
깨끗해진 내 상처
나
술 먹고
드러누웠을 때
울 각시
한숨보다 깊은
꿀물 타다주네
한숨보다 깊은 사랑
나
이제
딸 목소리 듣고 힘나네
먼 이국의 전화기 소리에
힘이 불끈 솟네
비싼 수업료도 무섭지 않네
남자의 일생은
세 여자가 좌우한다네
<뷰티라이프> 2012,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