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매미 울다

불량아들 2014. 12. 18. 15:43

매미 울다

 

칠월 뙤약볕 아래

매미가 운다

대추나무 아래

매미가

우는데

 

제 몸을 비틀어

내게 무슨

신호를 보낸다

 

나도 한낮의 매미처럼

네게 어떤 부호를

온몸으로 보내고 싶다

 

제 온몸을 비틀어

칠월 뙤약볕 속으로

섬광처럼

다가오는

매미 소리

 

<뷰티라이프> 2014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