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불량아들 2024. 1. 4. 16:16

 

육지에서는 보이지 않는

외딴 섬

골짜기마다

집이 두어 채

날이 밝으면

섬만 외로운 것이 아니라

구름이 외로워서

사람이 외로워서

지나가는 여객선은

숨을 죽였다

 

<뷰티라이프> 2022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