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평역에서-곽재구-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8) 사평역에서 곽재구(1954~ )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 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 시린 유리창마다 톱밥 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 줌의 톱..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