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넘기며 달력을 넘기며 오랜만에 책상 앞에 앉습니다 방안 가득 글자들의 수런거림 가슴이 떨려 옵니다 이런 정겨움을 왜 그토록 멀리 했던가 책상 한쪽 켠 우두커니 있는 달력을 봅니다 때로는 빨간 줄로, 검은 줄로 죽죽 그어져 있는 날짜를 헤아리며 1, 2월을 3, 4월을 7, 8월을 넘깁니다 날짜들는 그냥 넘어가.. 자작시 200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