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조현석-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49) 매미 -조현석(1963~ ) 구름 없는 파란 하늘이 낮아 보였을까 푸른 숲의 손짓이 다정했을까 새하얀 폭염의 햇살을 불렀을까 서러운 울음 가득한 허공으로 몸도 마음도 모조리 비워버린 껍데기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49번째 시는..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7.07.03
매미 울다 매미 울다 칠월 뙤약볕 아래 매미가 운다 대추나무 아래 매미가 우는데 제 몸을 비틀어 내게 무슨 신호를 보낸다 나도 한낮의 매미처럼 네게 어떤 부호를 온몸으로 보내고 싶다 제 온몸을 비틀어 칠월 뙤약볕 속으로 섬광처럼 다가오는 매미 소리 <뷰티라이프> 2014년 9월호 자작시 2014.12.18
여름 매미 여름 매미 이른 새벽 누군가를 위해 시를 읽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밤새 마신 털털한 막걸리 목소리로 시를 읽는다는 것 목청을 가다듬고 시를 외운다는 것 매미는 자지러지게도 울어쌓는다 저 매미도 행복한 일일 것이다 <뷰티라이프>2010.9월호 자작시 2011.04.11
매미 매미 운다, 매미 새벽같이 내 맘같이 매미 운다 내 맘 같은 새벽 같은 **술을 한잔 마신다. 두 병 묵는다. 세 병 찌끄린다. 여름밤에 마시는 술은 그러나 취한다. 여름밤에 술을 묵고, 어떻게 사는 게 옳게 사는 법인지 자문해본다. 하, 이 나이에... 내가 가진 걸 나열해 보고 가지지 못한 것을 적어 본다. .. 자작시 2007.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