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 바람 대숲, 바람 얼마를 더 비워야 네 속같이 될까 얼마만큼 더 참아내야 네 껍데기 닮을까 대나무 숲에 사는 바람은 조그만 사각거림에도 죄스럽다 하는데 <뷰티라이프> 2020년 2월호 자작시 2020.04.01
피리-전봉건- 피리 -전봉건- 대나무 잎사귀가 칼질한다. 해가 지도록 칼질한다 달이 지도록 칼질한다 날마다 낮이 다 하도록 칼질하고 밤마다 밤이 다 새도록 칼질하다가 십 년 이십 년 백 년 칼질하다가 대나무는 죽는다. 그렇다 대나무가 죽은 뒤 이 세상의 가장 마르고 주름진 손 하나가 와서 죽은 대나무의 뼈 단.. 내가 읽은 시 2011.09.26
안부 안부 비 오고 눈 내리고 바람 분다 그대 생각에 잘 있니? 꽃 피고 새 울고 구름 흐르는데 자니? 잘 자니? 새벽까지 누르고 또 누르는 그대 안부 <뷰티라이프 2009. 6월호> 자작시 2009.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