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다듬는 여자 손톱 다듬는 여자 잘록한 허리를 하고 머리 헝클어진 여자 맥주 한 병에 얼굴 붉어진 여자 정성스레 손톱을 다듬네 빨강 노랑 색깔도 칠하고 형광등 아래 손톱을 비춰보며 삶은 이렇게 수런거리는 것이라는 듯 쯧쯧 혀를 차기도 하고 책상 밑 먼지도 쓰윽 훑어보면서 잘도 손톱을 다듬네 .. 자작시 2015.11.16
<나는 늙지 않는다>, <따스한 혹한> Editor's Letter <나는 늙지 않는다>, <따스한 혹한> ‘“얘, 성진인 장가 갔니?” 밥상을 차리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아버지가 물었다. 성진은 나의 큰형님이다. “그럼요.” 아버지의 눈이 똥그래졌다. 믿기지 않는 듯 옆자리의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걔가 애가 셋이우. 그 중에.. 뷰티라이프 칼럼 201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