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구락지 깨구락지 시골 아이들은 깨구락지 두 마리씩을 키웠다 걸을 때마다 뒤꿈치에서 깨구락지가 울었다 비가 오는 날 마을 앞 냇가에서 신나게 물장구라도 치고 올 때는 검정 고무신 뒤에서 살고 있는 깨구락지들의 소리도 덩달아 더 요란했다 개구쟁이들이 손잡고 뛰기 시작하면 그들도 벌떼.. 자작시 2016.08.15
대기업의 미용실 진출, 절대 안 된다 Editor’s Letter 대기업의 미용실 진출, 절대 안 된다 지난 1월 24일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충북의 ‘규제 프리존’내에 기업들이 미용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특별법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혀 전국 100만 미용인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식약처.. 뷰티라이프 칼럼 2016.02.25
추석 무렵-김남주-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27) 추석 무렵 -김남주(1946~1994) 반짝반짝 하늘이 눈을 뜨기 시작하는 초저녁 나는 자식놈을 데불고 고향의 들길을 걷고 있었다. 아빠 아빠 우리는 고추로 쉬하는데 여자들은 엉덩이로 하지? 이제 갓 네 살 먹은 아이가 하는 말을 어이없이 듣고 나서 나..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5.08.25
오탁번-해피 버스데이- 해피 버스데이 -오탁번-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할머니와 서양 아저씨가 읍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제멋대로인 버스가 한참 후에 왔다 -왔데이! 할머니가 말했다 할머니 말을 영어인 줄 알고 눈이 파란 아저씨가 오늘은 월요일이라고 대꾸했다 -먼데이! 버스를 보고 뭐냐고.. 내가 읽은 시 2015.08.05
과장님 먹을 쌀-류근삼-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11) 과장님 먹을 쌀 -류근삼(1940~ ) 시골 버스 삼백 리 길 덜커덩거리며 과장으로 승진한 아들네 집에 쌀 한 가마 입석 버스에 실었것다. 읍내 근처만 와도 사람 북적거린다 뚱뚱한 할매 울 엄마 닮은 할매 커다란 엉덩이 쌀가마 위에 자리 삼아 앉았..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4.06.05
고향행 고향행 콩콩콩 콩콩콩 할머니 도리깨질에 콩콩콩 콩콩콩 팥팥팥 팥팥팥 어머니 타작 손길에 팥팥팥 팥팥팥 콩팥콩팥 콩팥콩팥 시골 가는 길, 내 유년의 회상 콩팥콩팥 콩팥콩팥 <뷰티라이프>2010.7월호 자작시 2011.04.11
시골 인심은 살아 있고... 모처럼만에 시골을 찾는다. 어머니 생신이 음력으로 2월 24일인데 생신은 뒤로 찾는게 아니라 해서 토욜날 내려갔다. 식구들이 다 모였다. 4남매에, 딸린 아이들까지 합치니 학교 하나 맹글어도 되겄다. 쿠알라룸푸르의 우리 딸내미만 빠졌다. 저녁 늦게 매형이 백령도에서 갓 잡아온 홍어회를 떠놓고 .. 오늘 하루 200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