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움직임-우영창- 확고한 움직임 -우영창(1955~ ) 이 세계의 질서에 강자의 패권에 편입되지 않는 확고한 움직임을 나는 너의 뜻 없는 분주함 속에서 보았다 아가야 내가 읽은 시 2015.05.06
무당벌레-김용택- 무당벌레 -김용택- 아랫도리를 발가벗은 아가가 마당을 돌아다니다가 쪼그려 앉더니 뒤집어진 무당벌레를 손가락으로 툭 건듭니다. 무당벌레가 뒤집어지더니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갑니다. 아가가 우우우우 소리를 지르며 날아가는 무당벌레를 가리키다가 자기 손가락을 찬찬히 .. 내가 읽은 시 2013.05.20
너를 훔친다-손현숙- 너를 훔친다 -손현숙- 쉿! 불을 꺼. 달빛 몰래 내 몸에 담아 내 몸 안에 네 몸을 심는 거야 시냇물 하나 흐르게 하는 거야. 흐르다가 물살에 밀리고 또 밀려 어디까지, 어둠 속 내 몸의 이파리들 파릇파릇 돋아나 새록새록 뻗어서. 꽃다지 한 묶음 옆구리에 끼고 네 몸에 내 온몸을 친친 감아서 색칠하다 .. 내가 읽은 시 201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