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고영-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48) 탈모 -고영(1966~ ) 살아생전 유난히 꽃을 좋아하시던 어머님이 하늘 정원에 꽃나무를 심으시나 보다 자꾸 내 머리카락을 뽑아 가신다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48번째 시는 고영 시인의 ‘탈모’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담장..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7.05.30
어머니의 병문안 어머니의 병문안 주님의 은총이 온 누리를 장악하고 있는 크리스마스 날 시골 병원에 입원하고 계신 어머니 병문안을 위해 고속버스를 탔다 차창 밖 풍광은 경이로운데 아들 마음은 경이롭지가 않다 아내는 어머니 걱정에 바깥 풍경이 보이지 않는다 자그마한 체구에 4남매를 낳으시고 .. 자작시 2017.04.20
빨간 내복-공광규-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39) 빨간 내복 -공광규(1960~ ) 강화오일장 꽃팬티 옆에 빨간 내복 팔고 있소 빨간 내복 사고 싶어도 엄마가 없어서 못 산다오 엄마를 닮은 늙어가는 누나도 없다오 나는 혼자여서 혼자 풀빵을 먹고 있다오 빨간 내복 입던 엄마 생각하다 목이 멘다오 ■&l..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6.10.06
회초리-황금찬-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30) 회초리 -황금찬(1918~ ) 회초리를 드시고 “종아리를 걷어라” 맞는 아이보다 먼저 우시던 어머니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30번째 시는 황금찬 시인의 ‘회초리’입니다. 부모님께 맞아본 경험, 다들 있으시지요? 부모님은 자식..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5.12.14
우리나라 어머니-서정주-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26) 우리나라 어머니 서정주(1915~2000) 아들이 여름에 염병에 걸려 외딴집에 내버려지면 우리나라 어머니는 그 아들 따라 같이 죽기로 작정하시고 밤낮으로 그 아들 옆에 가 지켜내면서 새벽마다 맑은 냉수 한 사발씩 떠놓고는 절하고 기도하며 말씀하..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5.07.28
본지 창간 14주년 본지 창간 14주년 무더위의 연속이다. 토요일, 모처럼 아파트 거실에 대나무 돗자리 펼쳐놓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살랑바람에 온몸을 내맡기고 클태(太) 자로 누워 시집 읽는 재미가 쏠쏠타. 사내는 모름지기 큰대(大)자가 아니라 클태자로 눕는 법. 한나절을 그렇게 뭉기적거리며 밥에 .. 뷰티라이프 칼럼 2013.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