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꼬집힌 사연 엉덩이 꼬집힌 사연 와이프와 같이 지하철을 탔다. 오잉, 코로나 영향인지 지하철 자리가 많이 비었다. 우리 둘은 자연스레 문 옆 칸에 나란히 앉았다. 지하철역까지 올 때 보았던 '만발한 벚꽃이 날 보고 화들짝 놀라서 피었다'느니, '활짝 핀 모습이 내 얼굴 같지 않았냐'는 등 어림 반 푼 .. 부부일기 2020.04.24
추석 무렵-김남주-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27) 추석 무렵 -김남주(1946~1994) 반짝반짝 하늘이 눈을 뜨기 시작하는 초저녁 나는 자식놈을 데불고 고향의 들길을 걷고 있었다. 아빠 아빠 우리는 고추로 쉬하는데 여자들은 엉덩이로 하지? 이제 갓 네 살 먹은 아이가 하는 말을 어이없이 듣고 나서 나..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5.08.25
추석 무렵-김남주- 추석 무렵 -김남주- 반짝반짝 하늘이 눈을 뜨기 시작하는 초저녁 나는 자식놈을 데불고 고향의 들길을 걷고 있었다. 아빠 아빠 우리는 고추로 쉬하는데 여자들은 엉덩이로 하지? 이제 갓 네 살 먹은 아이가 하는 말을 어이없이 듣고 나서 나는 야릇한 예감이 들어 주위를 한번 쓰윽 훑어보.. 내가 읽은 시 201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