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비-정수자- 저녁비 -정수자(1957~ ) 다 저녁때 오는 비는 술추렴 문자 같다 골목집 들창마냥 마음 추녀 죄 들추고 투둑, 툭, 젖은 섶마다 솔기를 못내 트는 누추한 추억의 처마 추근추근 불러내는 못 지운 눈빛 같다 다 저녁때 드는 비는 내 건너, 부연 등피(燈皮)를 여직 닦는 그대여 내가 읽은 시 201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