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한낮 격렬한 섹스 후의 나른함 같은, 유월의 햇살이 느리게 땅을 달구고 있는 사이 개미들은 식량을 물고 분주하다 게으른 나무는 옆 나무에게 눈을 흘기고 늙은 선풍기는 앓는 소리를 내고 있을 때 모습이 보이지 않는 닭 울음소리가 길게 울렸다 시집 속의 글자들은 입속으로 굴러들어.. 자작시 2018.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