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벚나무는 건달같이 -안도현-

불량아들 2006. 4. 3. 17:56
벚나무는 건달같이
군산 가는 길에 벚꽃이 피었네
벚나무는 술에 취해 건달같이 걸어가네

꽃 핀 자리는 비명이지마는
꽃 진 자리는 화농인 것인데

어느 女子 가슴에 또 못을 박으려고......

돈 떨어진 건달같이
봄날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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