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갈대 -신경림-

불량아들 2006. 4. 10. 11:15

갈대

희망의 문학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갈대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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