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불량아들 2013. 5. 6. 15:14

 

시시한 시는
절대
없다

 

시는
산사의 언어

 

스님의 목탁소리처럼
고요하게
어린 아이의 뜀박질처럼
경쾌하게

 

총총총

 

총소리 울려 퍼진다
악어는 꺼이 꺼이 운다
새들은 노래하지 않는다

 

그러나
총소리를 이겨내는 저 장단음

 

혼탁의 시대
시는
부활하고
또 부활한다

 

산사의 목탁소리처럼
어린 아이의 뜀박질처럼

 

<뷰티라이프>2013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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