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몰래 카메라

불량아들 2007. 1. 22. 10:45
몰래 카메라

세상은 속고 속이는 것이라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일요일 밤마다 이경규 씨는
만세 삼창을 외치며 경고한다
저 뻔뻔함 속의 진리

그대 말마따나 속고 속이는 게 삶이라면
몰래 카메라에 당하듯이
당하고 나서 시원하게 한 방 웃듯이
몰래 카메라처럼 한 생 살아보고 싶다

일요일 밤이면 이경규 씨는
만세 삼창을 외치며
몰래 카메라를 진행한다
속아 달라며, 속지 말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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