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하루살이, 하루살이 떼 -장철문-

불량아들 2006. 4. 3. 17:07

하루살이, 하루살이 떼

지랄, 지랄,
저것들이 저렇게 환장하게, 육실허게 붐벼 쌓는 건
살아서 좋다는 것인가
살아서 못 살겠다는 것인가

염병, 염병,
저것들이 저렇게 미치게 몰켜 쌓는 건
어쩌란 것인가
어떻단 것인가

오살, 오살,
서산에는 막걸리 한동이 걸판진데
바짓가랭이 타고 오르는 풀냄새, 환장헐 풀냄새
어떤 여편네 와서 가슴패기 호밋날로 콱 찍어줬으면

육실, 육실,
저것들이 왜 저 지랄인가
이것이 왜 이 지랄인가
이 물살, 가슴물살 살물살을 어쩌자는 것인가
어쩌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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