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에게
술을 마신다
세 잔 두 잔 한 잔
켜켜이
쌓여가는 네 생각
달래며 달래며
막걸리를 마신다
한 병 세 병 두 병
여름 한낮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처럼
네 그리움도 그렇게 오고
동지섣달 긴긴 밤
내려 쌓이는 눈처럼
네 생각도 그렇게 쌓이는데
언제나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처럼
오늘 술로도 풀지 못하는
쿠알라룸푸르 네 생각이여, 네 그리움이여
<뷰티라이프 2008.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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