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맛있는 풍경
팔월 늦여름잡풀이 우거진 아파트 공원 후미진 곳남녀 한 쌍이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하더니방금 들려오는 소리가지렁이 울음소리네 아니네 하며 한바탕 웃음바가지를 쏟아내더니이내 한 입술이 된 두 사람무성했던 풀벌레 소리 잠시 멈추고
바람도 휘돌아가네
<뷰티라이프> 2012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