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변소 앞에서

불량아들 2006. 4. 17. 11:49

변소 앞에서

 

묵었으면 묵은 만큼

내놓아야지, 아암

 

묵고도 내놓지 않으면

언젠간 터지지

아암

 

느그 집엔 밴소도 읎나?

 

구린내가 솔솔 풍기는

변소 앞에서

살아 생전 할머니

되살아나신다

 

먹었으면 먹은 만큼

내놓아야지, 아암

 

 

198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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