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물 桶 -김종삼-

불량아들 2006. 4. 21. 15:35

물 桶

 

희미한

풍금 소리가

툭 툭 끊어지고

있었다

 

그동안 무엇을 하였느냐는 물음에 대해

 

다름아닌 인간을 찾아다니며 물 몇 桶 길어다 준 일 밖에 없다고

 

머나먼 광야의 한복판 얕은

하늘 밑으로

영롱한 날빛으로

하여금 따우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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