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꽃 상여 -박성룡-

불량아들 2006. 4. 21. 15:40

꽃 상여

 

홀가분 하여라

홀가분 하여라

이 세상 떨치고 가는 길

눈부시게 홀가분 하여라!

 

봄의 입김도 뿌우연

밭두덩 논두덩 길

푸른 잔디 푸성귀밭 사잇길로

바람결 헤쳐 헤쳐

老松林도 굽이 돌아

이제 가면 언제 오리

다신 오진 않을란다!

 

홀가분 하여라

홀가분 하여라

둥 둥 둥

눈부신 꽃상여

이 세상 떨치고 가는 길

홀가분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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