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좋은 글

[스크랩] 깜찍하고 예쁜글 모음..^^

불량아들 2006. 4. 24. 17:16

커 피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군요.
아 -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

선물

“사랑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 말을 곱게 포장 했습니다.
꿈속에서 만나면
그대에게 주기 위해.


사랑이니까

무엇이든지 나누면
작아지는 게 이치지만
그대 그리움은
왜 자꾸 많아집니까?
아니 왜 더 깊어집니까?


마음의 요술

사랑이란
눈감아도 보이고
눈을 떠도 보이는
마음이 부리는 요술.


좋아하는 꽃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은
내 가슴에 활짝 핀 ‘그대’라는 꽃입니다.
지지 않고 늘 피어 있는.


호 수

그대 보내고 난 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덤덤하게 지내기가 힘들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잔잔한 호수처럼 보였어도
호수에 담긴 물이
내 그리움인 줄은 아무도 모르잖아요.


그대 눈물

그대 눈물 한 방울은
내 가슴에
한 바가지 눈물이 되고
그대 눈물 한 줄기는
내 가슴에
한가득 냇물이 되어 흐릅니다.


자전거 바퀴

앞으로 가면 가는 만큼 따라오고
물러서면 물러선 만큼 뒷걸음질치고
자전거 앞바퀴와 뒷바퀴는
내 안에 머물면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늘 나를 지켜주는 그대를 닮았군요.


옛길에서

낮에 왔다가
그대 걷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싶어
밤에 다시 왔습니다.

바작바작
발자국을 딛고
내 가슴속에서 나오는 그대!
추억 속에 있었나 봅니다.

라일락 향기

라일락 향기를
늘 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대 곁에
라일락 한 그루를 심어두고
그대 생각 할 때마다
향기가 묻어오게 하는 것―.


노 을

나는 아직
내 가슴을 태우던
노을을 기억합니다
그대 마음에서 옮겨 붙어
타들어 가던.

 

그립다 보면

그대 생각 하다보면
꽃대에도 얼굴이 있고
나무 줄기에도 얼굴이 있고
그리워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얼굴로 보이나 봅니다.



슬픈 영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영화는
그대를 만나다 깨는
꿈.


내 안에

항아리처럼 생긴 내 안에
산이 있고
들이 있고
바다가 있고.

이들을 다 담고도 남는
그대 그리움이 있고.


생각할수록…

책장의 많은 책도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듯이
내 안의 그리움도
꺼내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생각할수록 더 그리운 게
사랑이니까요.

입속에 담긴 말

내 입속의 말들은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
하루에도 몇 번씩
똑같은 말을 되뇌입니다.


마음의 홍수

비 오는 날에는
차 한 잔에도 홍수가 집니다.
보고 싶은 마음에.


남겨둔 마음

그대 곁을 떠나도
마음은 남겨 두겠다 했지요.
한세월이 지나도
그대가 늘 그리운 걸 보면
그대 곁에 남겨 둔 내 마음은
변함없나 봅니다.


거울을 보다가 1

얼마나 보고 싶었으면
거울 속의 내가 너였으면 했겠니.


거울을 보다가 2

거울에게도 생각이 있다면
이해해 줄 텐데
너이고 싶도록 보고 싶은
내 마음을.


듣고 싶은 말

오랫동안
내가 그대를 기다리는 이유는
한순간만이라도
그대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입니다
“나도 사랑해”
이 소리면 더욱 좋겠지만.


오솔길

오솔길이 외로우면
나뭇잎이 달래고
바람이 달래고
새소리가 달래지만
내 외로움은
그대 생각만이 달랠 수 있습니다.

그대 때문에 외로워졌으니까요.
출처 : 한석희 블로그 ^^
글쓴이 : 한석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