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과 지렁이 수탉과 지렁이 지렁이 한 마리 비 그치자 외양간 앞을 느리게 기어가고 있다 얼핏 비치는 햇살에 투명한 속살 더 환하다 저렇게 온 속을 다 보이고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옷 칭칭 동여매고 툇마루에 앉아 비상을 꿈꾸는 사이 때론 저렇게 머리 가슴 배 모두 비워내고 무작정 꿈틀대고 싶어.. 자작시 202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