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술을 묵는다, 술을 마신다. 술을 묵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더해지는 허기. 술을 묵고, 번호없는 네게 긴 전화를 하고 뭉기적 뭉기적 따라 오는 질긴 그리움을 질질 끌고 온다. 가슴 가득 끌고 와 밤 세워 하는 전투. 술을 묵어도 '절대고독'은 나눠 가질 수 없는 법. 단상 2008.02.29
ㅠㅠ 또, 술을 묵다 이, 낭창낭창한 가을 밤 술을 묵는다 가엾고 가여운 여인이여 가엾고 가여운 내 삶이여 낭창낭창한 가을 밤 또, 술을 묵.는.다. 꾸역 꾸역 미어지는 가슴에 술을 밀어 넣는다 가엾고 가여운 내 삶에 술을 집어 넣.는.다. 단상 2007.09.08
매미 매미 운다, 매미 새벽같이 내 맘같이 매미 운다 내 맘 같은 새벽 같은 **술을 한잔 마신다. 두 병 묵는다. 세 병 찌끄린다. 여름밤에 마시는 술은 그러나 취한다. 여름밤에 술을 묵고, 어떻게 사는 게 옳게 사는 법인지 자문해본다. 하, 이 나이에... 내가 가진 걸 나열해 보고 가지지 못한 것을 적어 본다. .. 자작시 2007.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