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모과 할머니 제삿날 시골집에 갔더니 뒤뜰의 모과나무, 몇 개 열매를 달고 당당하게 서 있네 할머니 마음처럼 서러운 것, 주름진 거 다 껴안고 제 속살로 단단히 익어가는, 안에 있는 향기조차 모두 껴안은 저, 모과 우리 집은 달빛보다도 모과 향 더 빛나네 <뷰티라이프> 2015년 3월호 자작시 2015.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