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뒤-이정록-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57) 비 그친 뒤 이정록(1964~ ) 안마당을 두드리고 소나기 지나가자 놀란 지렁이 몇 마리 서둘러 기어간다 방금 알을 낳은 암탉이 성큼성큼 뛰어와 지렁이를 삼키고선 연필 다듬듯 부리를 문지른다 천둥 번개에 비틀거리던 하늘이 그 부리 끝을 중심으로..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8.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