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칼-남진우- 책 속의 칼 -남진우- 문득 책을 펼치다 날선 종이에 손을 베인다 얇게 저민 살 끝에서 피가 번져나온다 저릿한 한 순간, 숨을 들이쉬며 나는 깨닫는다 접혀진 책장 곳곳에 무수한 칼날이 숨겨져 있음을 책은 한 순간의 번득임으로 내 머리를 절개한 뒤 어느새 낯선 말들을 밀어넣고 닫혀버.. 내가 읽은 시 201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