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겨울에 바람이 차다 일상에 지친 그대는 어깨를 옹송그리며 귀가를 서두르고 있다 하얀 가로등만이 고양이 눈마냥 그대를 지키고 있을 뿐 낙엽 몇 잎이 적막한 골목길을 뒤척인다 겨울엔 채워도 채워도 미치지 못하는 공허 그대 언 가슴을 녹이는 군밤처럼 호빵처럼 그렇게 그대를 차지.. 자작시 2010.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