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각-기형도-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14) 엄마 생각 -기형도(1960~1989)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틈으로 고..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4.08.14
습관을 생각함-윤제림- 습관을 생각함 -윤제림- 친정에 다니러 온 딸과 엄마가 마루 끝에 나란히 누워 서로의 얼굴에 부채질을 한다 치우지 못한 여름 습관이다. 무슨 이야기 끝인지 한 사람이 운다 나쁜 습관이다. 오래 울진 않는다 해가 짧아졌구나, 저녁 안쳐야지 부채를 집어던지며 일어선다 엄마의 습관이다 가을이다. 내가 읽은 시 201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