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희한하다

불량아들 2009. 7. 29. 16:33

희한하다

 

술을,

술을

먹는데

 

술잔 속에

술은 보이지 않고

술잔 속에

떠도는 그대,

떠도는 그대 모습

 

탁 털어 마시면

그대

내 맘속에 고여 있을 것 같아

털어 넣고

털어 넣는

 

새하얀 술

 

<뷰티라이프 2009.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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