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메아리

불량아들 2010. 4. 28. 13:23

메아리

 

봄,
산에 올랐다가 보고 싶다고 외쳤습니다

화들짝 놀란 산들이 꽃 웃음을 터뜨립니다

 

여름 산에 오르며 그립다고 말합니다
잎 푸른 나무들이 힘내라고 등 두드려줍니다

 

가을, 산을 타며 사랑한다고 노래합니다
산 전체가 얼굴을 붉힙니다

 

세상이 온통 하나가 된 겨울 산 정상에서 눈물 흘립니다

 

그대는
어떻게 불러야 내 곁으로 오나요?

 

 

<뷰티라이프 200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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