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와락-정끝별-

불량아들 2011. 9. 9. 16:29

와락

   -정끝별-

반 평도 채 못되는 네 살갗
차라리 빨려들고만 싶던
막막한 나라
영혼에 푸른 불꽃을 불어넣던
불후의 입술
천번을 내리치던 이 생의 벼락
헐거워지는 너의 팔 안에서
너로 가득 찬 나는 텅 빈,
허공을 키질하는
바야흐로 바람 한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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