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화살나무-박남준-

불량아들 2013. 5. 20. 16:06

화살나무

-박남준-

 

 



그리움이란 저렇게 제 몸의 살을 낱낱이 찢어

갈기 세운 채 달려가고 싶은 것이다

그대의 품 안 붉은 과녁을 향해 꽂혀 들고 싶은 것이다

화살나무,

온몸이 화살이 되었으나 움직일 수 없는 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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