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시

무당벌레-김용택-

불량아들 2013. 5. 20. 15:48

무당벌레   

-김용택-




아랫도리를 발가벗은 아가가

마당을 돌아다니다가 쪼그려 앉더니

뒤집어진 무당벌레를 손가락으로 툭 건듭니다.

무당벌레가 뒤집어지더니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갑니다.

아가가 우우우우 소리를 지르며 날아가는

무당벌레를 가리키다가

자기 손가락을 찬찬히 들여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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