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지난 겨울

불량아들 2019. 8. 26. 14:02

지난 겨울

 

겨울 햇볕은 자지러지게 그 기운을 양지쪽에만 쏟아 붓고 있었다

 

-죄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뒷산에서 갈참나무는 부르르 부르르 떨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소곤대는 소리만이 들리고 있었다

 

새로 난 길로 차들이 짐을 가득 싣고 들어오고 있었다


<뷰티라이프> 201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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