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이 훌쩍 지나고 20년이 다 된,
학교 다닐 적의 수첩을 책꽂이를 정리하다가 보게 됐다.
감개가 무량하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
가슴이 떨려온다.
그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다.
아련하게
그 하얐던,
행복했던,
고민 많았던,
그 시절이 눈물나게 그리워진다.
아름다움은 스스로 찾는 것이다. 1987.4.5
우수의 화신인 양 비가 내린다. 세상을 낯익게만 사는 것은 어리석다. 4.7
잔디밭에 눕다, 평화롭다. 왜소해지는 나를 발견한다. 5.5
오이에 막걸리를 마시다. 지독하게 우울하다. 6.7
게으름, 詩作은 始作도 하지 않았다. 해 지기 전의 도시의 향그러움 6.25
아직도 머리가 띵하다. 오전 내내 누워 있다. 조세희를 다시 읽다. 그는 나에게 충격으로 온다. 7.1
20여 년이 다 되어 가는 데도 그때 그 시절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아, 세월은 가고 추억은 남는 법.....
2006.4.1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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