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오래 된 잡기장

불량아들 2006. 4. 13. 23:14

10여 년이 훌쩍 지나고 20년이 다 된,

학교 다닐 적의 수첩을 책꽂이를 정리하다가 보게 됐다.

감개가 무량하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

가슴이 떨려온다.

그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다.

아련하게

그 하얐던,

행복했던,

고민 많았던,

그 시절이 눈물나게 그리워진다.

 

아름다움은 스스로 찾는 것이다. 1987.4.5

우수의 화신인 양 비가 내린다.  세상을 낯익게만 사는 것은 어리석다. 4.7

잔디밭에 눕다, 평화롭다. 왜소해지는 나를 발견한다. 5.5 

오이에 막걸리를 마시다. 지독하게 우울하다. 6.7

게으름, 詩作은 始作도 하지 않았다. 해 지기 전의 도시의 향그러움 6.25

아직도 머리가 띵하다. 오전 내내 누워 있다. 조세희를 다시 읽다. 그는 나에게 충격으로 온다. 7.1

 

 

20여 년이 다 되어 가는 데도 그때 그 시절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아, 세월은 가고 추억은 남는 법.....

 

2006.4.13 23:23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독한 스토커....  (0) 2006.04.15
간 밤, 하얗게.....  (0) 2006.04.14
몸이 해산한 사람 가터....  (0) 2006.04.13
알딸딸 한 거.....  (0) 2006.04.12
날씨 조오타.....  (0) 200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