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가을 서정
까르르 까르르
웃다가
와르르
울음 짓는
그대처럼
양철 지붕 위를 후두둑 후두둑
때리고 가는
가을 비
그 비
방울방울
스며 있는 얼굴
으스러지도록 좇아가다
그만
멎는
마음 한 자락
199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