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빨강의 반대말이 하양이 아니듯 찔레꽃의 반대꽃이 장미꽃이 아니듯 세상만사 늘 그렇듯
성공한 꽃생 하고 많은 꽃 눈길 한 번 못 받고 스러져간 꽃이 어디 한둘이랴 너는 됐다 한 사람은 울컥했으니
길 엿들은, 가슴 저린 사연 부끄러운 첫사랑 이야기 모두 전해 들으며 들으며 귀 기울여간다
재회 여그서 봉께 더 반가워부러
전신주 내 편리가 때론 네 몸살의 댓가였음을
봄봄 오고 있는 봄을 봄
단풍 밤새 무슨 얘기를 들었길래?
장독대 속으로 앓아야만 참맛을 낸다는 엄니 말씀! 배불뚝이 되어 장독대 지키고 있는 저 간장 항아리
꽃시 지금 몇 시고? 그대와 맘 맞춘 꽃시지예
선물 대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좋은 일을 했길래 하느님은 오늘과 같은 하늘을 주신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