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겨울에 바람이 차다 일상에 지친 그대는 어깨를 옹송그리며 귀가를 서두르고 있다 하얀 가로등만이 고양이 눈마냥 그대를 지키고 있을 뿐 낙엽 몇 잎이 적막한 골목길을 뒤척인다 겨울엔 채워도 채워도 미치지 못하는 공허 그대 언 가슴을 녹이는 군밤처럼 호빵처럼 그렇게 그대를 차지.. 자작시 2010.04.28
낙엽 낙엽 봄 햇살, 여름 뙤약볕, 머금고 품어 고이 간직하더니 드디어 분기탱천하는 기상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통 그리움이로구나 절정이로구나 이제 스치는 바람에 나뒹구는, 아, 낙엽은 그대가 보내온 연서 <뷰티라이프 12월호 자작시 2008.09.01
송년호에 기대어.. 송년호에 기대어... 친구 두 사람이 택시를 탔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택시에서 내리면서 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기사님,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무사하게 잘 데려다 주어 고맙습니다." "고맙긴요, 제가 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친구의 행동을 보고 있던 다른 친구가 말했습니.. 뷰티라이프 칼럼 2007.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