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별-심종록-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69) 이, 별 심종록(1959~ ) 대리석 바닥 위를 몰려왔다 몰려가는 사람들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뜨거운 입맞춤을 하고서는 모르는 사이처럼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 초저녁달처럼 싱싱한 이, 별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9.03.21
창문-박진성-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67) 창문 박진성(1978~ ) 나 다시 태어나면 식물도 동물도 아닌 당신의 창문으로 태어나리라 바람 불면 바람 막고 비 오면 비 맞고 눈 오면 당신이 여는 창문으로 태어나리라 애초에 생명이 없어서 영원을 사는 당신의 창문으로 당신을 지키리라 당신의 ..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9.01.21
감나무의 조문-이호준-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65) 감나무의 조문 이호준(1958~ ) 혼자 살다 먼 길 떠난 길안댁 비탈밭에 묻고 오니 대문 옆 늙은 감나무 늦은 조등 켜놓았다 붉은 눈물 그렁그렁 내달았다 그녀, 그동안 혼자 산 게 아니었구나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65번째 시는 이호준..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8.11.26
수화-조재형-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61) 수화 조재형(1967~ ) 황성공원 아름드리 느티나무 아래 청각장애 지닌 부부 노점장사 꾸려가고 있다 손님 뜸할 때면 두 사람 쉬지 않고 수화手話로 대화 나눈다 손으로 그려내는 암호 같은 이야기 가끔 지나며 짐작하건대 계절 따라 메뉴를 바꾸면 ..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 2018.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