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하지만 기분 좋은 여를날 Editor’s Letter 잔인한, 하지만 기분 좋은 여름날 푹푹 찝니다. 하늘이 노망난 모양입니다. 열대야는 아직 물러설 기척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8월 16일이었습니다. 이날은 말복이었다는데요, 오전 일과를 마치고 나니 갑자기 몸이 천근만근이 되었습니다. 더위.. 뷰티라이프 칼럼 2016.09.02
여름 오후 여름 오후 탕, 탕, 탕, 오뉴월 따가운 햇살을 뚫고 들려오는 망치질 소리, 목재에 못 박히는 소리 하여, 얼룩말을 쫓아 아프리카 세링게티 초원을 질주하는 사자, 장작 패는 울퉁불퉁 근육의 머슴 생각나고 나, 비 오듯 땀나네 탕, 탕, 탕 심약해진 내 마음에 또 다시 싱싱한 망치질 .. 자작시 2011.12.12
여름날-신경림- 여름날 -신경림- 버스에 앉아 잠시 조는 사이 소나기 한줄기 지났나보다 차가 갑자기 분 물이 무서워 머뭇거리는 동구 앞 허연 허벅지를 내놓은 젊은 아낙 철벙대며 물을 건너고 산뜻하게 머리를 감은 버드나무가 비릿한 살냄새를 풍기고 있다 내가 읽은 시 2011.09.26
매미 매미 운다, 매미 새벽같이 내 맘같이 매미 운다 내 맘 같은 새벽 같은 **술을 한잔 마신다. 두 병 묵는다. 세 병 찌끄린다. 여름밤에 마시는 술은 그러나 취한다. 여름밤에 술을 묵고, 어떻게 사는 게 옳게 사는 법인지 자문해본다. 하, 이 나이에... 내가 가진 걸 나열해 보고 가지지 못한 것을 적어 본다. .. 자작시 2007.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