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스크랩] 마음이 둼자리 같을 때...

불량아들 2006. 3. 6. 14:08
서울 하늘 아래에서도 귀뚜라미는 우네요.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서울 땅에서도 풀벌레들이 울고 있다는 사실을...

잠이 오지 않는 밤입니다. 그래서 서글픈 밤입니다.

사람이 초라해 보일 때가 있지요.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술 한잔 기분좋게 마시고 귀가했지요.
오늘도 여전히 집은 텅 비어 있습니다.
사람이 그리운 시간입니다.
보들레르를 읽다가 랭보를 들여다보다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합니다.
전화는 들은 체 만 체...
먼 길을 달려온 개처럼 냉장고 속의 맥주를 혀를 날름거리며 핥아봅니다.
맥주 맛은 씁쓸하고 텅빈 거실마냥 내 마음도 허전합니다.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아빠는 그냥 잠을 잡니다.
멜라니 사프카의 새디스트 싱을 반복해서 틀어놓고 냅다 잡니다.

오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이여...

모다들 슬프지 마세여...
출처 : 뷰티라이프사랑모임
글쓴이 : 아빠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