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스크랩] 워찌 잠이 안 오는가 모르겄소잉?

불량아들 2006. 3. 6. 14:22
하~~ 참말로

워찌 이리 잠님이 안 오시는가 모르겄네.

세계가 당면한,

기아, 기근, 질병, 테러, 기상 이변 걱정 때문인가?

아님 무핸이 성님의 안일한 국정 운영 땜신가?

아닐겨,

아까 인사동 <풍류사랑>에서 마신 송엽주 땜일겨....

좌우당간 잠이 안 와서 환장허겄네잉...

오늘은 밤을 하얗게 새워얄랑가보네...


백호 임제는 평양에서 놀다가 기생 일지매와 헤어지며

부채에다 이런 시를 써 주었것다....


한 겨울에 부채 준다고 괴이타 말게나,

그대 지금 나이 어리니 어찌 알 수 있으리오?

그리워하면 한밤중에도 가슴에 불이 이나니,

쇠를 녹이는 오월 더위보다도 더욱 뜨거우리.


하, 이런 기발한 착상과 위트라니!!!

이 겨울에 누가 아빠한테는 부채 하나 안 주나여?

잠이 안 오니께 별 소리로 궁시렁거리는구만요....

다들 아빠꿈 꾸면설랑 잘들 주무시라요.
출처 : 뷰티라이프사랑모임
글쓴이 : 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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