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景
지하철 안
머리가 희끗한 할아버지 한 분이 꾸부정하게 일어나
둘둘 만 신문지로
건너편에 앉아 있던 할머니 어깨를
툭, 건드린다
겸연쩍은 할머니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할아버지 뒤를 바짝 따라 내리는,
정겨운 어느 겨울 오후
<뷰티라이프> 2011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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