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꽃에게

불량아들 2011. 12. 12. 16:07

 

꽃에게

 

내 그리움, 외로움

반으로 나누고 쪼개서

봄볕 양지쪽에 널어 놓으리, 먼지로 부스러질 때까지

내 영혼까지 바짝 말라

눈물마저 가슴마저 하나가 되었을 때

바람결에 날려 보내리

 

그리하여

내 그리움, 외로움

저 꽃 속에서 부활하려니

 

<뷰티라이프>201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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